油價 이어 철값까지…중동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철강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은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의 강력한 명분이 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수급 타이트 현상과 맞물려 주요 제품 가격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 중동 전쟁 여파, 원가 상승과 공급 차질의 이중주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란 전쟁이 한 달을 넘기며 장기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 4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즉각적으로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전 세계 철강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생산 측면의 타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란 내 최대 철강사인 모바라케(MSC)와 후제스탄(KSC)이 공습 피해로 가동을 멈추면서 중동발 공급 공백이 발생했다. 연간 1000만톤을 수출하던 이란의 수출량이 최소 500만톤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