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칼럼] 이재명이 만든 ‘시장의 복수’, 그 칼날은 서민부터 겨눈다
■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는 오만이 불러온 부메랑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부동산 시장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다주택자를 ‘망국적 투기 세력’으로 규정하고,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라는 최후통통첩을 던지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협박했다. 계곡 정비하듯 행정력으로 시장을 제압할 수 있다는 그 오만한 확신은, 그러나 불과 몇 달 만에 ‘시장의 복수’라는 처참한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경제학에서 시장의 복수는 정교하고도 잔인하다. 정부가 반시장적인 규제로 가격 신호를 왜곡하고 거래의 숨통을 조일 때, 시장은 죽지 않고 반드시 변종을 만들어 저항한다. 문제는 이 복수의 화살이 정책을 입안한 권력자나 자산이 넉넉한 부유층이 아니라, 돈 없고 힘없고 빽 없는 서민과 청년들의 가슴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숙이 박힌다는 점이다. 비가 올 때 우비와 우산이 없는 이들이 폭우를 온몸으로 맞듯, 서민들은 시장이 가하는 복수를 피할 자산적 수단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 통계로 증명된 ‘전세 불장’의 참상 최근 발표된 통계들은 이 ‘시장의 복수’가 얼마나 흉포하게 진행 중인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51주 연속 상승이
- 조전혁 칼럼니스트 기자
- 2026-02-19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