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조 몰린 인벤테라, 4월2일 코스닥 '나노 돌풍' 예고

  • 등록 2026.03.31 15: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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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1913대 1…철(Fe) 기반 차세대 조영제 기술력 입증
모가 최상단 안착했으나 매출은 아직…오버행 리스크 극복이 관건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나노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 인벤테라가 오는 4월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바이오텍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를 이어간다.

 

독자적인 나노구조체 플랫폼 기술인 ‘인비니티(Invinity)’를 기반으로 고해상도 MRI 조영제 시장을 공략 중인 인벤테라는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입증했다. 다만 상장 직후 출회될 수 있는 대기 물량과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는 시장 안착을 위한 핵심 변수로 꼽힌다.


수요예측서 증명된 기술력… 공모가 최상단 안착


인벤테라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28.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66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23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일반 청약에서도 1913.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약 4조6851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벤테라의 원천 기술인 나노구조체 플랫폼의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존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Fe) 성분을 활용한 고성능 나노 조영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주력 파이프라인인 ‘INV-002’는 근골격계 질환 특화 MRI 조영제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해 있어 상업화 가시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9년 영업이익 222억 목표… 팩트체크는 필수


인벤테라는 상장 후 2026년 상반기 내 ‘INV-002’의 임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신청을 거쳐 2027년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예고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가이던스에 따르면 2029년 매출액 376억원, 영업이익 22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재무제표상 매출액이 전무한 상태라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한 상장인 만큼, 미래 추정 수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산정되었다. 따라서 임상 진행 속도나 글로벌 기술이전(L/O)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보험 약가 산정 전략 역시 실적의 향방을 가를 요소다. 인벤테라는 차별화된 질환 특이적 조영제로서 기존 범용 조영제보다 높은 약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협의 과정에서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 29.87%… 오버행 주의보


증권가에서는 상장 당일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벤테라의 상장 예정 주식수 786만 5714주 중 약 29.87%에 해당하는 234만9752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하다. 30%에 육박하는 물량이 시장에 즉시 풀릴 수 있다는 점은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거는 ‘오버행(Overhang)’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의 상당수가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참하며 물량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벤테라는 단순한 진단 시약을 넘어 치료 영역으로의 확장성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상장 이후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성과가 주가 향방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원동 기자 andy@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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