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이재원 대표 연임…IPO '2028년 이후'로 조정

  • 등록 2026.03.31 14: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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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대신 정공법 선택…내부통제 강화해 기업가치 제고
거버넌스 투명성 강화 박차…제도권 부합하는 1등 거래소 도약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이재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 안정화와 내부 결속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기업공개(IPO) 일정은 내부통제 시스템 완비와 규제 환경 대응을 위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진 202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빗썸은 3월31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재원 사내이사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중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대표의 대표직 연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임기가 연장될 경우 2028년까지 빗썸의 키를 잡게 된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LG CNS를 거쳐 IGE, 어피니티미디어, IMI 등 IT 및 콘텐츠 기업에서 풍부한 C-레벨(CEO·COO)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2017년 빗썸 합류 이후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증명해 왔으며, 이번 연임 결정은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 환경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주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를 모았던 IPO 전략은 ‘속도전’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 빗썸 측은 삼정KPMG를 통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투명성 제고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강화된 당국의 잣대와 향후 도입될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법적 가이드라인에 완벽히 부합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한 뒤 상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빗썸 관계자는 "단순한 상장 추진보다는 기업 가치를 본질적으로 제고하고 성공적인 IPO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장 상황과 제도적 정비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상장 시점은 2028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요구되는 고도의 도덕성과 기술적 전문성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빗썸이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확립이라는 과제를 완수하고 2028년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원동 기자 andy@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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