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펄어비스(263750)의 야심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되며 압도적인 초기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시장의 냉혹한 평가와 함께 주가는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3월23일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정식 출시된 <붉은사막>은 출시 16시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출시 전 위시리스트 300만 돌파와 사전 판매량 40만 장 기록 등 신규 IP로서 쌓아온 높은 기대감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출시 당일 스팀(Steam)에서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24만 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판매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흥행 지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출시 직후 36.8%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낮은 평점이 꼽힌다. <붉은사막>은 출시 당일 메타크리틱(Metacritic) 스코어 78점(리뷰 98개 기준)을 기록했다. 오픈크리틱(OpenCritic) 점수 역시 평균 80점, 추천율 81% 수준에 머물며 'AAA급 대작'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평단은 <붉은사막>의 광활한 오픈월드 구현과 화려한 연출, 독창적인 세계관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그러나 서사 구조의 빈약함과 사용자 편의성 부족, MMO 방식의 퀘스트 설계, 그리고 조작 반응의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주요 결점으로 지적했다.
SK증권은 <붉은사막>의 향후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비교군으로 캡콤의 <드래곤즈 도그마 2(Dragon's Dogma 2)>를 제시했다. 두 작품은 출시가, 장르, 개발 배경 면에서 유사성을 띠고 있다. <드래곤즈 도그마 2>가 출시 11일 만에 250만 장, 약 20개월 만에 400만 장을 판매한 점을 고려할 때, <붉은사막>의 초기 200만 장 돌파는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남효지 연구원은 "플랫폼별 판매 비중은 스팀 35~40%, PS5 45~50%, 엑스박스 15% 수준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연간 판매량은 495만 장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DLC(추가 콘텐츠) 발매 계획이 미정인 상황에서 판매량 추정치를 추가 상향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투자 의견에 대해서는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남 연구원은 "출시 초반 플레이어 수와 평가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은 국면"이라며 "차기 후속작 출시까지의 간극이 멀어 주가를 지지할 추가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