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침체된 극장 산업의 돌파구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관객이 직접 서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른바 ‘이머시브(Immersive)’ 콘텐츠가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된 모양새다. 롯데컬처웍스가 중국의 공연 제작 거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K-이머시브 콘텐츠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롯데컬처웍스는 3월26일 중국 대표 공연 제작사 ‘포커스테이지’와 이머시브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롯데컬처웍스가 자체 개발한 체험형 공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다.
기존 영화와 공연의 경계를 허물며 호평받았던 ‘샤롯데 더 플레이’는 이번 글로벌 진출을 기점으로 ‘인사이드 더 플레이(Inside The Play)’로 전격 리브랜딩했다. 이는 관객이 극의 내부(Inside)로 진입한다는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브랜드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협력 모델은 단순한 콘텐츠 수출에 그치지 않는다. 롯데컬처웍스가 보유한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중국 현지 영화관 인프라에 맞춤형으로 적용하는 ‘공간 최적화’ 전략이 중심이다. 포커스테이지가 보유한 중국 내 공연 제작 인프라와 롯데의 공간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차세대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영화관의 플랫폼화다. 양사는 기획 단계부터 영화관 및 복합문화공간에 최적화된 미션 기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관객은 영화 시작 전후 혹은 별도의 공간에서 특정 미션을 수행하며 스토리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관객 감소로 고민하는 극장 업계에 새로운 수익 모델과 집객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는 K-콘텐츠의 영역이 영상물을 넘어 ‘공간 기반 체험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시장은 최근 몰입형 연극과 체험형 전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롯데컬처웍스의 특화된 IP가 안착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롯데컬처웍스 윤세인 Live사업부문장은 “이번 협력은 당사 IP의 글로벌 우수성을 입증하고 이머시브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시장에 소개하는 중대한 계기”라며 “극장 공간의 강점을 극대화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가 국내 극장 사업자들이 단순 상영업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