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만 2.8조…증권사들 '코스피 6000' 노다지

  • 등록 2026.04.15 1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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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이익 102% 폭증, 키움 목표가 60만 상향…"거래대금이 밀어올렸다"
미래에셋 연초 대비 211% '폭등' 주도… 주요 5개사 합산 순익 2.8조 돌파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코스피 6000포인트 시대가 열리며 국내 증권사들이 유례없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과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이 맞물리며 증권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교보증권 김지영 수석연구위원은 4월15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85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3.1%,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2.4%나 폭증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단연 거래대금이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고, 이는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 극대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은 금융상품 판매 확대와 1~2월 금리 안정화에 따른 S&T(Sales & Trading) 부문의 운용 수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약 1조원 규모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익을 거두며 연초 대비 주가가 211.4% 상승하는 등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키움증권(65.8%), NH투자증권(66.8%), 한국금융지주(59.2%), 삼성증권(47.7%) 등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교보증권은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s)로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대폭 상향된 60만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30만원으로 제시됐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 역시 각각 13만원, 4만1000원으로 조정됐으며, 미래에셋증권은 8만원(Trading Buy)으로 책정됐다.

김지영 연구위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실적 장세 기대감이 크다"며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모멘텀이 장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과 시장 변동성 확대는 차익 실현 후 재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2026년 증권업계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자산관리 및 S&T 경쟁력에 따라 실적 차별화와 수익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원동 기자 andy@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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