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꾸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월가 사상 유례없는 '메가 IPO'가 예고되면서 국내 증권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시장의 모든 시선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맏형, 미래에셋증권으로 쏠린다. 머스크의 비전에 일찍이 베팅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조 단위의 평가이익과 기록적인 수수료 수입을 동시에 거머쥘 '역대급 잭팟'의 주인공으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4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의 상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분 투자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은 앞서 스페이스X를 비롯해 xAI, X(옛 트위터) 등 머스크 관련 자산에 약 6,1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이 자산들이 스페이스X로 통합된 가운데, 이미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만 약 1조3,00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원금을 포함한 평가금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 기업가치 2조 달러 시대…지분가치 최대 3.2조원 '껑충'
시장의 관심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미래에셋의 장부가치가 어디까지 치솟을지에 있다. 현재 외신에서 거론되는 스페이스X의 예상 기업가치는 최소 1조7,500억 달러에서 최대 2조 달러(약 2,800조원)에 육박한다.
이를 유안타증권 등 국내 분석 보고서의 시나리오에 대입하면 결과는 놀랍다. 스페이스X의 가치가 2조 달러에 도달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지분의 장부가치는 약 3조2,000억원까지 확대된다. 초기 투자금의 5배가 넘는 수익률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강력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지분가치는 단기간에 예상치를 훨씬 상회할 가능성도 크다.
■ 700억원대 수수료 수입 기대…'K-IB'의 글로벌 위상 확인
미래에셋증권의 수익 모델은 지분 평가이익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상장에서 직접적인 인수·주선인으로 참여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길 준비를 마쳤다. 현재 미래에셋은 전체 공모 물량의 약 6~7%에 달하는 5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관행적인 인수 수수료율(1~2%)과 최근의 고환율(1,400원 기준)을 적용하면, 미래에셋은 이 단 한 건의 딜만으로도 최대 700억원 수준의 현금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전체 IB(Investment Banking) 수수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파격적인 규모다. 만약 미래에셋이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정도 물량을 배정받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 IB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투자 수익 및 가치 추정 >
| 구분 | 주요 항목 | 세부 내용 및 추정치 | 비고 |
| 투자 현황 | 원금(취득가액) | 약 6,100억원 | 스페이스X, xAI, X(구 트위터) 합산 |
| 현재 성과 | 현재 평가금액 | 약 1조9,000억원 | 2025년 말~2026년 초 기준 |
| 확보 평가이익 | 약 1조3,000억원 | 장부상 미실현 이익 | |
| 상장 시나리오 | 예상 기업가치 | 1.75조 ~ 2.0조 달러 | 한화 약 2,450조 ~ 2,800조 원 |
| 상장 후 지분가치 | 2.8조 ~ 3.2조원 | 기업가치 2조 달러 도달 시 | |
| IB 추가 수익 | 목표 공모 물량 | 약 50억 달러 (7조원) | 전체 공모 물량의 약 6~7% |
| 예상 인수 수수료 | 약 700억원 | 수수료율 1~2% 가정 (환율 1,400원) |
■ 마지막 관건은 '공모 규제'…개미들도 '화성 열차' 탈 수 있을까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공모 규제가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 단위 지분 익과 수백억 원대 수수료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전무후무한 쾌거가 될 것”이라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중시하는 당국의 허들을 넘어 실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스페이스X IPO를 통해 '투자 대박'을 넘어, 국내 투자자에게 글로벌 초우량 자산을 연결하는 '글로벌 IB'의 진면목을 증명할 수 있을지 자본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