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영업익 47% '깜짝 반전'…체질 개선 통했다

  • 등록 2026.03.24 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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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BP 파고 넘는 판관비 통제, 수익성 방어 성공
목표가 하향에도 'BUY' 유지, 주주 친화 정책 가속도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움(145720)이 중국의 물량기반조달(VBP) 정책 시행 지연과 내수 경기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단기 성장통을 앓고 있다. 다만 판관비 통제를 통한 수익성 방어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를 위한 토대를 닦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정동희 연구원은 3월24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덴티움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VBP 2.0 시행 시점이 2026년 2분기로 추정됨에 따라 실적 눈높이를 낮춘 결과다.

 

■ 4분기, 매출은 뒷걸음질쳤지만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

 

덴티움의 지난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109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국내 매출(185억원)이 20.7% 급감하고, 중국 매출(324억원) 역시 경기 부진과 VBP 지연 여파로 25.4% 줄어들며 외형 성장이 지체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265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47.4%나 상회하는 저력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상품 매출 비중이 하락하고 인건비, 대손상각비 등 판관비를 타이트하게 관리하면서 영업 레버리지가 소폭 회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하이 제조 법인의 자산손상 평가로 인해 220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 'VBP 2.0' 안개 속… 제품 다변화로 정면 돌파

 

시장의 시선은 중국 VBP 2차 시행 시점에 쏠려 있다. 현재 현지에서는 정책 시행 전임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피어(Peer)인 스트라우만(Straumann) 역시 중국 내 치과 방문 둔화와 유통망의 낮은 재고 수준을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덴티움은 전략적 다변화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 연구원은 "덴티움은 저가형 및 현지 생산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클리닉용 고마진 제품군을 강화해 수익성을 보전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 신흥 시장(EM)에서의 꾸준한 성장세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 주주환원 의지 확고… "중국 회복이 트리거 될 것"

 

실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주주 친화 정책은 강화되고 있다. 덴티움은 지난 2월 보유 자사주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81만주를 소각 완료했다. 2026년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7663원으로 2025년 대비 293.3%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어 가파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주가 반등의 핵심 열쇠는 중국 수출의 정상화다. 정 연구원은 "VBP 2.0 타임라인이 구체화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주 환원 정책과 함께 중국 매출 회복이 본격화될 때 본격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억 기자 jekim@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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