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억 쏜다…신한 '땡겨요', 야구 개막 '물량 공세'

  • 등록 2026.03.23 1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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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총 10억 규모 할인 쿠폰 살포…중복 할인으로 '집관족' 지갑 공략
SOL뱅크-땡겨요 잇는 '야구 마케팅'…가맹점 수수료 부담없는 상생 프로모션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가 2026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라는 대형 스포츠 호재를 발판 삼아 파격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다. 단순한 일회성 경품 이벤트를 넘어, 배달 수요가 폭증하는 '야구 시즌'을 공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 모델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며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신한은행이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2026 신한 SOL KBO 리그' 개막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열흘간 매일 1억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3월2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체감도 높은 직접 할인'이다. 땡겨요 이용 고객은 1만 5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과 10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세부 물량을 살펴보면 하루에 3000원권 1만장, 1000원권 7만장 등 총 8만장의 쿠폰이 풀린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복 활용성'이다. 고객은 두 종류의 쿠폰을 모두 받아 하루 최대 두 번의 주문에 각각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개별 브랜드가 제공하는 쿠폰이나 가맹점 자체 할인 쿠폰까지 중복 사용이 가능해, 프로야구 중계를 시청하며 음식을 배달시키는 '집관족'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췄다.

 

신한은행이 배달 앱 시장의 치열한 출혈 경쟁 속에서도 매일 1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입하는 이유는 '상생 플랫폼'으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있다. 땡겨요는 출범 당시부터 '낮은 가맹점 수수료'와 '빠른 정산'을 내세우며 기존 배달 앱 공룡들과 차별화를 꾀해왔다.

 

이번 프로모션 역시 가맹점의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신한은행이 전액 지원하는 형태다. 야구 시즌 개막으로 늘어난 주문 수요가 가맹점의 매출 증대로 직결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은행 입장에서는 배달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나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경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둔다.

 

신한은행은 2026년에도 KBO 리그의 메인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땡겨요 이벤트는 단순한 앱 프로모션을 넘어 은행의 핵심 마케팅 자산인 '프로야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뱅킹 앱인 '신한 SOL뱅크'와 배달 앱 '땡겨요'를 야구라는 공통분모로 묶어 고객의 금융·비금융 생활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야구 팬들에게는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가맹점주들에게는 매출 확대의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땡겨요가 단순한 배달 서비스가 아닌, 금융과 생활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상생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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