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정형 창업혁신공간’ 사업이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계원예술대학교가 경기 남서부권 창업 생태계의 중심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이라는 고유한 장점을 기반으로 창의적 발상과 사업화를 연결하는 실전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청년 창업 저변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 예술대 기반 창업 플랫폼…1년 만에 체계 갖춘 혁신공간
계원예술대학교는 2024년 경기도 지정형 창업혁신공간으로 선정된 이후, 공간 인프라 조성·프로그램 기획·지역 협력 체계 구축 등 전 단계에서 속도감 있게 기반을 다졌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역 창업 육성 모델로, 판교를 중심축으로 도내 20개 지역에서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담고 있다.
계원예술대학교는 선정 첫해부터 창업환경을 정비하며 다양한 실험적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예술대학의 창의적 역량을 창업 교육에 접목해 기존 대학 기반 창업센터와 차별화된 모델을 구현했다. 이는 대학이 지역에서 창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퍼스트펭귄 창업경진대회’…지역 대학 연합 생태계 촉진
계원예술대학교는 2024년 경기 남서부권 대학들과 협력해 ‘퍼스트펭귄 창업경진대회’를 출범시키며 지역 단위 창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퍼스트펭귄은 위험을 감수하고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도전적 선구자를 뜻하며, 대회는 이러한 창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 창업자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회에는 제조·서비스·콘텐츠·기술 융합 등 다양한 분야의 예비창업자들이 참여했으며, 계원예술대학교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적 역할을 맡아 멘토링·발표 기획·브랜딩 컨설팅 등을 제공했다. 참가 아이디어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실제 사업화 단계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이어온 점이 특징적이다.
2025년 대회는 규모를 확장해 2년 연속 개최되었으며, 지역 대학 간 네트워크가 더욱 공고해지는 효과를 낳았다. 이는 지역 창업 생태계가 대학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 예비창업자부터 입주기업까지…‘캠퍼스CEO’로 전주기 지원 구축
2년 차에 접어든 2025년, 계원예술대학교는 창업혁신공간의 운영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해 ‘캠퍼스CEO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창업자 발굴, 초기 창업팀 육성, 입주기업 성장 지원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창업지원 모델을 표방한다.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발굴 워크숍·기획 스프린트 등 초기 탐색 과정 △BM 설계·브랜딩·프로토타입 제작 등 실전형 멘토링 △창업혁신공간 입주 지원 △법률·마케팅·기술·IP 등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시제품 제작과 IR 데모데이 등 투자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구조를 갖췄다.
특히 예술대학의 특성을 반영해 디자인 기반 문제 해결 능력, 고도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 감각적 브랜딩 기획 등 전공 특화 자원을 창업지원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 기술 중심의 일반 창업지원 모델과 구별되는 차별점으로, 창의산업 기반 스타트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대학–지역–기관 연계 강화…‘창업 도시 브랜드’ 확산 기대
계원예술대학교는 대학 내부의 창업 역량 강화뿐 아니라 지역 협업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은 지역 기업, 지자체, 창업지원기관과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전 중심 창업교육, 프로젝트 기반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에게 더 많은 창업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전체의 창업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나현 계원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창업혁신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전환되고, 청년이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강화된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 사업을 통해 경기 남서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창의 기반 스타트업 육성 거점으로 확장
지정형 창업혁신공간 2년 차를 맞은 계원예술대학교는 앞으로도 청년들의 첫 도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넘어, 창의산업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기업가적 캠퍼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예술대학의 창의성과 사업화 지원 체계가 결합한 혁신 모델은 향후 경기 남서부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