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포스코DX(022100)가 2025년 한 해 동안 전방 산업 위축이라는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1월 28일 발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포스코DX는 매출 감소와 함께 분기 적자 전환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포스코DX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어닝 쇼크’ 수준이다.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억 1,7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2,608억 1,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616억 원) 대비 27.9%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9억 8,800만 원으로 집계되어 수익성 지표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2025년 연간 실적: 1조 원대 매출 수성했으나 이익은 ‘반토막’
4분기 부진의 여파로 2025년 전체 연간 실적 또한 크게 위축됐다. 2024년 1조 4,733억 원에 달했던 연간 매출액은 2025년 1조 752억 원으로 약 27.0% 감소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1,090억 원) 대비 무려 44.6% 감소한 604억 원에 그치며 수익성이 사실상 반토막 났다. 2024년 7.4%였던 영업이익률은 5.6%까지 하락하며 외형과 내실이 동시에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885억 9,900만 원에서 526억 2,400만 원으로 40.6% 줄어들며 외형과 내실이 동시에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인은 포스코DX의 핵심 고객사인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그룹사들의 투자 집행 지연에 있다.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일시적 정체(Chasm)로 인해 그룹 차원의 스마트 팩토리 및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가 순연되거나 축소된 것이 결정타가 됐다.
그간 포스코DX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그룹 내 물량에 의존해 왔는데, 모그룹의 비상경영 체제 돌입과 설비 투자(CAPEX) 축소가 곧바로 포스코DX의 수주 공백으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가 종료된 시점과 신규 수주가 발생하는 시점 사이의 ‘타임 랙(Time Lag)’을 극복하지 못한 점이 4분기 적자의 근본 원인으로 풀이된다.
■2026년 반등의 열쇠는 ‘그룹 외 확장성’
전문가들은 포스코DX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룹사 의존도를 낮추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정비 성격이 강한 전문 기술 인력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외부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DX의 기술력은 이미 검증되었으나, 그룹사 업황에 따라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며, "2026년 상반기 내 포스코홀딩스의 탄소중립 투자 재개 여부와 더불어 비그룹사 대상 AI 기반 DX 솔루션 공급 성과가 주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DX 측은 이번 실적 부진을 계기로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로봇 및 산업용 AI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여 2026년 실적 회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