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화오션, 중국 '거래 제한' 1년 유예 결정 환영

  • 등록 2025.11.10 16: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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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한화오션 美 자회사 5곳 제재 1년 중단 발표
"중국 파트너와 협력 확대 기대"…사업 불확실성 완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화오션이 중국 정부의 제재 유예 결정을 환영하며, 양국 간 조선·해운 협력 복원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11월10일 한화오션은 “중국 상무부의 제재 1년 유예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이 중국 내 사업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중국, 한화오션 제재 1년간 중단

 

중국 상무부는 이날 “한국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즉시 발효되며, 지난 10월 14일 시행된 제재의 효력이 중지됐다.

 

앞서 중국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해운·조선 산업을 겨냥한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하자 보복 조치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목록에 올렸었다. 대상은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다. 이 조치는 중국 기업이 해당 자회사들과 거래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이었다.

 

 

 

■ 미·중 완화 기류가 결정 배경

 

이번 유예 조치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한 이후 첫 실질적 완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에 대한 ‘301조 조사’ 중단을 발표하자, 중국도 상응 조치로 한화오션 제재를 유예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LNG선, 해양플랜트, 해운 자회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광범위하다”며 “미·중 갈등으로 인한 사업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중국 조선·물류 파트너십 복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공급망 복원 신호탄

 

한화오션은 2023년 한화그룹 편입 이후 LNG운반선, 해양플랜트, 방산선박 등 ‘K-조선+방산’ 융합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국은 선박 기자재와 자재 공급, 블록 제작 등 핵심 협력국으로, 이번 유예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조선산업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며 “친환경·스마트 조선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해양산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예가 단순한 제재 완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한다. 중국 조선·해운업계가 글로벌 협력 재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한국 조선사들의 중국 기자재·부품 공급망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특히 한화오션의 북미·중동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과의 원활한 부품·물류 협력이 회복되면 생산 효율성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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