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나노텍, 자사주 매각 280억 확보…이차전지 올인

  • 등록 2026.01.29 1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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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로 시장 충격 최소화, 미래첨단소재 리튬 사업 가속화
215만주 장외처분 결정, 고금리 시대 외부 차입 대신 정면돌파
전문가들 "단기적 지분 희석 우려되나 장기적으론 재무 건전성 제고"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미래나노텍(095500)이 대규모 자사주 처분을 통해 수백억 원대의 현금 확보에 나섰다. 확보된 자금은 이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 동력을 위한 경영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래나노텍은 1월  29일 공시를 통해 경영상의 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자사주 215만 8,828주를 장외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주당 1만 2,970원이며, 전체 처분 예정 금액은 약 280억 원 규모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1월  30일로 확정됐다.

 

 

◆ '장외처분' 택한 미래나노텍, 오버행 우려 잠재울까

 

이번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처분 방식이다. 미래나노텍은 장내 매도가 아닌 '장외처분(블록딜)' 방식을 택했다. 이는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가 급락을 방지하고, 일반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블록딜의 인수 주체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블록딜은 단순 투자 목적의 기관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에게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280억 원의 향방… 이차전지 신사업 '가속 페달'

 

미래나노텍이 확보한 280억 원의 자금은 향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회사 미래첨단소재를 통해 추진 중인 수산화리튬 및 양극재 첨가제 부문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원재료 선점이 필수적인 분야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속에서 외부 차입을 늘리는 대신 보유한 자사주를 활용해 현금을 확보한 것은 이자 비용 절감과 재무 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확보된 자금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지분 희석 및 매각 단가 '심리적 저항선'은 숙제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자사주가 시장에 매각되면 의결권이 부활하며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되어,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일정 부분 희석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처분 단가인 1만 2,970원이 시장에 공개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해당 가격대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가 판단한 자산의 현금화 적기라는 신호가 투자자들에게는 주가 상단의 제약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자사주 처분이 '성장을 위한 영리한 승부수'가 될지, 단순한 '현금 확보'에 그칠지는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자금 집행 계획과 신사업 성과에 달려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원동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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