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도산의 밤', 교육·경영·사회통합 3인 시상

  • 등록 2025.11.07 22: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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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도산아카데미 주최… 교육·산업·복지 현장의 실천가들 한 자리에
수산그룹 정석현 회장, 원전 기술 자립 공로…한용외 이사장 사회통합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36회 도산의 밤’이 7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렸다.

 

흥사단(이사장 직무대행 조현주) 주최,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원장 김철균)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도산 선생의 탄생일(11월 9일)을 기념해 매년 개최되며, 도산의 실천정신을 이어온 인물들에게 ‘도산인상’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는 △박주정 전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 부문)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경영 부문)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사회통합 부문)으로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도산 선생의 초상이 새겨진 순금 상패가 수여됐으며, 한용외 이사장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도 함께 전달됐다.

 

구자관 도산아카데미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도산 선생께서는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 하셨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도산 정신을 이어가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주정 교수는 위기 청소년 지원조직 ‘부르미’ 창설과 대안학교 ‘용연학교’ 설립을 통해 ‘함께 사는 교육’을 실천해온 교육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도산의 ‘애기애타(愛己愛他, 자신을 사랑하듯 타인을 사랑하라)’ 정신을 교육 현장에서 구현해 왔다.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은 원전 자동제어시스템(MMIS) 국산화로 원자력 기술 독립을 이루고, 해외 수출 기반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압장비와 특수장비의 기술 자립, 연구 인재 육성을 통해 ‘무실역행(務實力行)’ 정신을 실천한 경영인으로 꼽혔다.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은 사재 10억 원을 출연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문화예술·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섬김과 통합’의 도산정신을 현실 속 나눔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도산아카데미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한민국 해군의 ‘도산안창호함’이 소개됐다.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된 3,000톤급 잠수함으로, 이름 그대로 도산의 충의와 용기를 상징한다. 행사에 참석한 육동준 전기사(중사)는 ‘도산 충의용감상’을 수상하며 “도산 선생의 정신이 함정 곳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는 오명 전 과학기술부총리,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이병일 도산안창호함 함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도산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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