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글로벌사업으로 3분기 매출 12.8조 '역대 최대'

  • 등록 2025.11.05 12:11:58
크게보기

대만 로켓배송·파페치 효과로 성장사업 31%↑…영업이익 51% 급증
성장사업 매출 31%↑·프로덕트 커머스 18%↑…수익성 개선 지속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대만 로켓배송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영업이익 역시 1년 새 50% 이상 늘어나며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쿠팡Inc는 11월 5일(현지 기준)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매출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0조6,901억원)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 대비로도 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1.38%)보다 개선됐다. 당기순이익도 1,316억원(9,500만달러)으로 51%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이다. 대만 로켓배송, 파페치,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해당 부문 매출은 1조7,839억원(12억8,700만달러)으로 31%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 확대에 따라 적자 폭이 일시적으로 커졌지만, 대만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이 실적을 견인했다.

 

주력 부문인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등 핵심 비즈니스가 포함된 이 부문 매출은 11조615억원(79억8,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1년 새 10% 늘었으며,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7,730원으로 7% 상승했다.

 

쿠팡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확장과 사업 다각화 전략’의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대만 시장 안착과 파페치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며, 향후 글로벌 리테일 플랫폼으로의 체질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성장사업 적자 확대와 수익성 유지 간 균형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김은국 기자 ket@ket.kt
Copyright @경제타임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