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물가·환율' 삼중고…韓銀, 7연속 금리 2.5% 동결

  • 등록 2026.04.10 14: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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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환율에도 경기 위축 우려…추경 효과 반감 막기 위한 고육지책
신현송 후보자도 "불확실성 심화" 진단… 5월 금통위 전까지 관망세 불가피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7회 연속 동결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을 우려한 탓이다.

 

금통위는 4월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8월, 10월과 11월에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 이어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환율과 물가의 급등 우려되면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 추이와 파급 영향을 점검해 나가겠다는 것이 금통위의 판단이다.

 

국내경제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석유류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도 최근 1520원대까지 치솟는 등 물가·환율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한 선제적 물가 관리를 명분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전쟁으로 위축된 경기가 더 타격을 받고,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선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도 반감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8월·10월·11월 잇달아 금리를 묶었고, 올해 1·2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차례 모두 동결을 유지했다. 7연속 동결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10일 이후 다음 회의(5월28일) 전까지 약 10개월 이상 2.50%로 고정된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예정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중동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최근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물가, 성장, 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섭 기자 bakddol@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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