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주가 366%↑…에이피알, 新고가 'K-뷰티테크'

  • 등록 2026.03.20 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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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97% 급증…美 아마존 뷰티 TOP 3 등극, 본토 공략
홈뷰티 기기-스킨케어 '원팀' 전략…해외 매출 비중 80% 돌파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에이피알이 19일 36만9000원에 마감하며 또 한 번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주가가 366%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58%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 시장 내 실적 가시성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을 단순 화장품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 화장품과 디바이스의 '원팀' 전략, 실적으로 입증

 

에이피알의 성장은 특정 품목의 일시적 유행qhek 스킨케어와 홈 뷰티 디바이스의 결합 모델을 함께 키운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11.3% 급증한 1조5273억원, 영업이익은 197.8% 성장한 36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1조2300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80%까지 확대됐다.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와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부스터 프로와 울트라 튠 40.68 같은 홈뷰티 디바이스가 객단가를 높이는 구조다. 디바이스에 쓰이는 고주파·미세전류 같은 기술 용어보다,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는 '집에서 쓰는 피부 관리 기기'로 이해하는 편이 쉽다.

 

■ 블프-사이버먼데이 'TOP 3' 등극…미국 본토의 수요 증명

 

이러한 현지 인기는 세계 최대 쇼핑 시즌의 기록적인 성과로도 증명됐다. 에이피알은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 동안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전체 TOP 3를 차지하며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는 특정 제품의 흥행을 넘어 브랜드 자체가 미국 주류 시장에 안착했음을 시사한다.

 

▲에이피알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아마존 뷰티 전체 TOP 3 기록. 제공: 에이피알 공식 홈페이지

 

미국 시장 내 유통망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아마존에서 메디큐브 판매를 키운 데 이어 미국 뷰티 유통업체 울타뷰티와 공급 계약을 맺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넓혔다. 울타 온라인몰에는 패드·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과 부스터 프로, 미니 부스터 프로 같은 디바이스가 함께 올라와 있다.

 

 ▲ 2025년 4분기 글로벌 아마존 스킨케어 브랜드 점유율에서 메디큐브는 세라비, 라로슈포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출처: Playbook of Beauty,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 "기기가 팔리면 화장품도 따라온다"…고정 매출 확보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비즈니스 모델 중 디바이스와 전용 화장품의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는 단일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기 사용 시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제형의 화장품 소비를 지속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의 뷰티 기기가 보급될수록 해당 기기와 함께 사용하는 전용 젤이나 스킨케어 제품의 반복 구매가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다. 이는 가전제품의 렌탈 서비스나 캡슐 커피 머신처럼 초기 기기 진입 이후 지속적인 소모품 매출이 발생하는 형태와 유사해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 브랜드 안착과 반복 구매 증명이 향후 과제

 

결국 시장이 현재 에이피알에 부여하는 프리미엄은 화장품 단일 품목의 흥행만으로는 설명되 어렵다. 기초 제품군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디바이스로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구조를 미국 시장에서 실제 매출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향후 주가의 향방 역시 이 지점에 달려 있다. 미국 내 유통 채널 확장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실질적인 브랜드 안착과 전용 화장품의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기업 가치 평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온인주 기자 newsdesk@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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