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2.25% 상승하며 3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체 토지 거래량은 전년 대비 2.4% 줄었다. 특히 순수 토지 거래량은 8.8%나 급감했다.
`사려는 사람은 줄었는데 값은 올랐다'는 것은 전형적인 '매물 잠김' 현상이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한 한 곳'만 오르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1월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조사 결과 전국의 지가 상승률은 전년(2.15%) 대비 0.10%포인트 상승한 2.25%였다. 서울은 4.02%, 경기는 2.32% 각각 상승했다.
◆'그들만의 리그' 서울
서울(4.02%)은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강남(6.18%), 용산(6.15%), 서초(5.19%)의 상승세는 독보적입니다. 대한민국 부동사 지도가 `서울 대 비서울'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인구 감소 지역의 지가 상승률(0.63%)이 비대상 지역(2.39%)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수도권은 지난 한 해 3.08% 올라 전년(2.77%) 대비 높았으나, 지방권은 0.82%로 전년(1.10%)보다 낮았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 44곳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체 시군구 중 200곳은 0.00~2.40% 수준에 분포했으며, 인구감소지역 89곳은 지가 상승률은 0.63%로 비대상지역(2.39%)보다 낮았다. 4분기 지가변동률은 0.61%로 직전 분기(0.58%) 및 전년 동기(0.56%) 대비 소폭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 내 상업지역(2.62%),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 토지(2.59%)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린벨트'에 몰린 돈
지역별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17.4%), 울산(11.1%), 세종(7.7%), 부산(6.1%) 등 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개발제한구역 토지의 거래가 49.4% 상승하며 눈에 띄었고, 기타 지목 토지(1.9%)와 주거용 건물용 토지(3.6%)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 거래량의 49.4% 폭증. 전체 거래가 줄어드는 와중에 그린벨트 거래만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산업단지 조성이나 주택 공급 정책 등 정부의 입에 따라 움직이는 '투기적 수요'가 여전히 시장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의 토지 시장은 확신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중"이라며 "자산가들은 지방의 넓은 땅보다 서울의 좁은 땅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 격차는 점차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