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올해 서울 첫 분양 아파트인 서울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 1순위 청약에 44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2026년 서울 분양 시장 첫 포문의 결과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참고할 만하다.
1월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드파인 연희'는 지난 2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51가구 모집에 6,655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44.1대 1을 보였다. 주택형별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59.85㎡A형은 66.2대 1로 흥행했고 84.97㎡A형도 55.60대 1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
◆ 신축'이라는 욕망의 안전자산
부동산 수요자들의 눈높이는 명확했다. "어설픈 구축보다는 확실한 신축"을 택한 것. '드파인 연희'는 서대문구 연희1구역을 재개발한 959가구 규모의 단지로 노후 주거지가 많은 연희동 일대에서 신축 대단지에 대한 잠재 수요가 폭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 현상
이번 분양은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DE'FINE)'이 서울에 처음 상륙하는 시험대였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59가구 규모로 전용 59~115㎡ 32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특히 전용 59㎡A형이 66.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고분양가 시대에도 '확실한 브랜드 가치'가 있다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심리를 보여줬다.
◆ 전용 84㎡ (국평) 분양가 15억 원, '뉴 노멀'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15억 6,500만 원. 인근 DMC파크뷰자이(16억 1,000만 원)와는 비슷하고, DMC센트럴아이파크(13억 4,000만 원)보다는 비싸다. '로또 청약' 수준의 시세 차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6,6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린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서울 주요 입지에서 국민평형 15억 원은 '비싼 가격'이 아닌 '수용 가능한 가격'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드파인 연희'의 흥행은 올해 서울 분양 시장의 '훈풍'을 예고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입지, 브랜드, 신축이라는 삼박자가 맞지 않는 단지는 철저히 외면받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는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라면, 이제는 '시세 대비 저렴한 곳'을 찾기보다 '미래 가치가 가격을 정당화할 곳'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