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국민평형(전용 84㎡) 기준으로 15억원을 웃돌면서 실수요자들의 `탈서울' 흐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과 지방 간 분양가 격차는 2.5배 이상 벌어지는 등 가격 양극화도 심화 중이다.
◆서울 국평(84㎡) 15억 시대 개막
1월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3.3㎡(한 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5043만 원을 기록, 평당 5,000만원 시대가 개막했다. .전용 84㎡, 이른바 '국민평형'을 분양받으려면 이제 15억 원이 필요하다.
불과 1년 반 전 평당 4000만 원을 돌파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서울과 지방의 분양가 격차는 2.5배까지 벌어졌다. 2024년 6월 평당 4190만 원으로 처음 4000만 원을 돌파한 지 불과 1년반 만이다.
◆분양가 상승세, 멈출 조짐이 안 보인다
원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용이 동시에 치솟는 '트리플 악재'가 공사비를 밀어 올렸다. 철근·레미콘·골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융 비용 증가,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함께 강화된 환경·품질 규제로 공사비 상승이 추가 동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강화된 층간소음 규제와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 등 '품질의 비용'이 추가됐다.
올해도 분양가 상승 압박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2.7포인트 상승한 114.3으로 조사됐다. 시장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시장의 눈은 '탈서울'로
서울 입성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전략적 후퇴에 가깝다. 지금의 '탈서울'은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다. 가격 저항선에 부딪힌 중산층의 '주거 사다리 타기'일 뿐이다.
서울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면서도 출퇴근이 용이한 경기도와 인천의 '핵심 입지'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김포 풍무와 인천 검단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쏠리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전매·재당첨 제한 등 규제에서 자유롭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축소 등이 없어 대출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포 풍무역세권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558가구 모집에 9,721건 접수로 1순위 평균 1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려 인천광역시의 경우 검단신도시 '인천검단호반써밋3차' 분양이 43.6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
서울과 지방간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HUG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01만 원으로, 서울과 2.5배 차이가 났으며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역시 3.3㎡당 평균 2,378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서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비규제 핵심 입지로 이동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실수요자라면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비규제지역 수혜를 볼 수 있는 곳을 선점하는 게 내 집 마련의 확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