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 가시권" 삼성·SK 실적 폭주...외인 귀환

  • 등록 2026.04.14 1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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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영업익 792조 추정…삼성전자, 엔비디아 제치고 글로벌 수익 1위 탈환
PBR 1.4배 역대급 저평가 매력…반도체發 달러 유입에 환율·채권 동반 안정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숨을 죽였던 한국 증시가 '실적'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달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대외 변수로 일시적인 조정을 거쳤던 코스피가 2026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7,500선이라는 미답의 고지를 향해 진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792조…삼성전자 '글로벌 1위' 탈환 예고

 

KB증권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26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5%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7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K-반도체'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삼성전자의 위상 변화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2위에서 내년에는 1위로 올라서며,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Nvidia)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내년도 글로벌 영업이익 3위를 기록, 엔비디아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 "반도체만 가는 게 아니다"…전 산업군 실적 개선 '온기'

 

시장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코스피 전반의 체력 강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한국 산업 생태계 전반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방산, 조선, 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 강국으로서의 면모는 물론 정유, 에너지,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동 사태 완화 이후 외국인들은 결국 기업의 본질적 가치인 실적과 펀더멘털에 집중하게 된다"며 "수익성 대비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꼴찌' 수준의 저평가…밸류업 대책이 멀티플 넓힌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to-Book Ratio)은 1.4배 수준이다. 이는 전 세계 증시 평균인 3.1배는 물론, 아시아 신흥국 평균인 2.0배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여전하다는 방증인 동시에, 향후 상승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과 상법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은 이러한 저평가 해소의 핵심 열쇠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적 뒷받침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되며 목표 지수인 7,500선(PBR 2.0배 적용) 도달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역대급 법인세와 달러 유입…'환율·채권' 안정판 역할까지

 

반도체 호황은 단순히 주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국가 경제 전반의 안정화 기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에 낼 법인세 규모는 올해보다 12배 급증한 141조원, 내후년에는 20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초과 세수는 정부의 국채 순상환 재원으로 활용되어 채권시장의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두 회사의 예상 순이익 합계인 3,168억 달러는 한국 외환보유액의 75%에 달하는 규모다. 평택 P5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한 달러 유입이 본격화되면 최근 요동치던 원/달러 환율 역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코스피는 '실적 폭발'과 '정책 수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해 있다.

김은국 기자 misterk@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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