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입 모두 다 즐겁다" 샤롯데씨어터 '예술 관광'

  • 등록 2026.04.14 14: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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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향기·수묵화 칵테일에 AI 자막 안경까지…글로벌 관객 ‘취향 저격’
샤롯데씨어터-서울관광재단 협업…오감 만족 콘텐츠로 K-뮤지컬 표준 제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국내 공연업계가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과 오감 체험을 결합한 '예술 관광'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극장인 샤롯데씨어터가 한국적 미학을 담은 신작 뮤지컬 '몽유도원'을 매개로 글로벌 관객을 공략하는 전방위적 마케팅 시스템을 가동했다.

 

샤롯데씨어터는 지난 11일 개막한 뮤지컬 <몽유도원>의 흥행을 극대화하기 위해 송파구와 협업한 ‘글로벌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월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관광재단 산하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SATA)’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 뮤지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가장 돋보인 지점은 'AI 자막 안경(스마트 글라스)'의 전격 도입이다. 실시간 다국어 자막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객들은 복잡한 서사와 섬세한 감정선을 언어의 장벽 없이 따라갈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전광판 자막의 시선 분산 문제를 해결한 혁신 사례로, K-뮤지컬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간 기획 단계부터 적용된 '오감 만족'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히노끼와 화이트 머스크 향을 조합한 '몽유도원 시그니처 향기'가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아울러 극장 내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에서는 작품 속 나룻배를 형상화한 타르트와 수묵화 칵테일 등 공연의 서사를 미식으로 치환한 스페셜 메뉴를 선보였다. 시각적 관람을 넘어 후각과 미각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경험을 설계한 것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수묵화 배경의 포토존과 주인공 아랑을 모티브로 한 MD 굿즈 등을 배치해 관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발적인 SNS 확산을 유도했다.

 

실제 팸투어에 참여한 한 외국인 인플루언서는 “압도적인 무대 연출은 물론, AI 자막 덕분에 서사를 실시간으로 완벽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향기와 미식까지 결합된 독창적인 관람 환경이 놀랍다”고 극찬했다.

 

윤세인 롯데컬처웍스 Live사업부문장은 "한국적 미학의 결정체인 이번 작품을 전 세계 관객이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관람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뮤지컬 <몽유도원>은 오는 5월 10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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