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사 순익 2조…非은행 날개달고 ‘역대급’

  • 등록 2026.02.12 1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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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iM 동반 우상향, 증권·캐피탈 등 非이자이익 11% 급증
사상최대 실적에 주주환원율 45% 선언, 新사업으로 한계 돌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지방금융지주 3사가 2025년 한 해 동안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시중은행과의 격차, 지역 경기 둔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특히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된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자본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합산 순이익 2조원 육박…비은행이 만든 ‘실적 매직’

 

2월1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iM금융지주의 2025년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9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5% 급증한 수치다. 지주별로는 iM금융이 전년 대비 106.5% 폭증한 4439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BNK금융(8150억원)과 JB금융(7104억원) 역시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비은행 계열사’다. 과거 은행 의존도가 높았던 구조에서 탈피해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 등이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BNK금융은 캐피탈과 투자증권이 각각 14.5%, 88%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JB금융은 JB우리캐피탈과 캄보디아 PPCBank가 글로벌·비은행 수익을 견인했다. iM금융은 하이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바꾼 iM증권과 iM캐피탈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그룹 전체 순이익을 두 배로 키웠다.

 

■ ‘건전성’은 숙제…시중은행보다 3~4배 높은 연체율

 

화려한 실적 이면에는 ‘건전성 관리’라는 무거운 숙제가 남아 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 부문의 연체율 지표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북은행(1.46%)과 광주은행(1.02%)의 연체율은 1%대를 넘어섰으며, 부산·경남·iM뱅크 역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 평균 대비 3~4배 높은 수준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환 능력 저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각 지주는 충당금 적립액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며 완충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수익·고질적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지방금융지주 3사 주요 계열사 구성 현황 >

구분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거점 지역 부산·경남 전북·광주 대구·경북
핵심 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舊 대구은행)
증권/투자 BNK투자증권 (비보유) iM증권 (舊 하이투자증권)  
캐피탈 BNK캐피탈 JB우리캐피탈 iM캐피탈 (舊 DGB캐피탈)
자산운용 BNK자산운용 JB자산운용 iM자산운용
저축은행 BNK저축은행 (비보유) (비보유)
글로벌/기타   BNK시스템, BNK벤처투자   PPCBank(캄보디아)  

iM라이프(생명보험),

iM data 시스템   

 

 

■ "주주가 먼저다"...역대급 주주환원율 50% 향해

 

이번 실적 발표의 백미는 단연 ‘주주환원’이다. 3사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JB금융은 주주환원율 목표를 45%로 제시하고 연간 9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고했다. BNK금융은 총주주환원율 40.4%를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iM금융은 지방금융 최초로 ‘감액배당’을 도입해 세후 실질 환원 효과를 높이고 자사주 매입 여력을 극대화했다.

 

■ 핀테크·공동대출...신사업으로 넘는 ‘지역의 한계’

 

지방금융 3사는 올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공동대출’ 확대와 핀테크 협업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까지 공동대출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어서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이 정점을 지나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커졌다"며 "올해는 연체율 통제 능력이 각 지주의 주가 향방을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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