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부실 털고 原電 '풀액셀'…대우건설 52주 新고가

  • 등록 2026.02.10 1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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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배스로 불확실성 제거, 체코發 수주 잭팟에 투심 폭발
미국·베트남 줄수주 예고, 증권가 목표가 '70% 상향' 속출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원전 수주 확대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10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일 단행한 대규모 '빅배스(Big Bath)'를 통해 잠재적 부실을 털어낸 가운데, 체코 원전 등 글로벌 수주 모멘텀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7.56% 오른 7,36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7,43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급등세의 배경에는 원전 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주 풀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졌는데 특히 원전 사업이 눈에 띈다"며 "체코 원전은 늦어도 상반기 중 수주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며, 미국과 베트남에서도 2027년 수주를 목표로 대형 원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700원에서 7,000원으로 48.9%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단기 비용 이슈가 사라진 만큼 원전 모멘텀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300원에서 7,3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7,900원으로 올리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한국형 원전 수출 제안과 원전 수출 구조 개편 가능성은 '팀코리아'의 참여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한수원의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설계 및 조달 계약 체결에 이은 대우건설과의 시공 계약은 원전 모멘텀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증권 또한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Hold'에서 'Buy'로, 목표주가를 3,900원에서 6,700원으로 상향했다. iM증권은 대우건설이 2025년 4분기 영업손실 1.1조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빅배스를 단행한 점에 주목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해외 토목·플랜트 부문의 대손충당금(5700억 원)과 국내 지방 미분양 관련 손실(5,500억 원)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2026년 실적 신뢰도를 높였다"며 "자본 감소는 부정적이나 2.3조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우려는 적다"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대우건설이 2026년 매출 8.1조 원, 영업이익 4,59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 원전(예상 시공액 4~5조 원) 외에도 △ 파푸아뉴기니 LNG(3조 원) △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공장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 등 다수의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8년 만의 빅배스를 통해 주택 경기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향후 원전을 포함한 해외 수주 성과가 주가 향방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원동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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