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미래에셋, 첫 IMA 사업자 선정…8년 만에 통과

  • 등록 2025.11.13 13: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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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8조 요건…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대
발행어음+IMA로 레버리지 300% 가능…대체투자 자금 유입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제도 도입 8년 만에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1월12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두 회사의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으며,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IMA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투사에게만 허용되는 특화 계좌로, 고객 예탁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다.

 

투자자는 원금 손실 위험 없이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쳐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단순 예·적금 대체 상품이 아닌 정책형 투자 계좌로서, 기업대출·중소·중견기업 투자·대체투자 등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구조가 특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대형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이 강화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8년까지 조달금액의 25%를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규정해 성장기업 투자 생태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최근 임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가 불거지면서 이번 선정에서 제외됐다.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리스크를 IMA 심사의 주요 잣대로 삼아온 만큼, 해당 이슈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돼 발행어음 사업 진출이 확정됐다. 온라인 기반 증권사가 발행어음 시장에 진입하는 첫 사례로, 조달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고은정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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