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기술 본격 추진

  • 등록 2025.10.31 20: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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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발전·로봇 분야에 특화된 피지컬 AI 구현 목표
AI 생태계 선도 기업과 손잡고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스탠포드·엔비디아 등 글로벌 협력으로 AI 혁신 박차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두산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건설기계, 발전기기, 로봇 등 주요 산업 분야의 ‘피지컬 AI’ 기술 강화에 나선다.

 

두산은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두산의 산업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AI 기술에 학습시켜, 두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FM(Foundation Model)을 개발하는 것을 협력의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두산은 오랜 업력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건설기계, 발전기기,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킬 경우,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각 사업 영역에 특화된 피지컬 AI 도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두산과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모델 및 시뮬레이션 기술 활용 △AI 인프라 및 신기술에 대한 우선 접근 △정기적인 연구진 교류 등 다양한 기술 및 인력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국내 시장에서 엔비디아 AI 플랫폼의 확산을 위한 공동 전략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AI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산업 지능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지주부문에 피지컬 AI 혁신을 담당하는 조직인 ‘AX Center’를 신설하고, 스탠포드 대학의 Human-Centered AI 연구소(HAI)와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AI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 지역을 방문해 엔비디아, 아마존, 스탠포드 대학 등 글로벌 AI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두산이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오 기자 juno@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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