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틱톡(TikTok)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중국 소유의 이 회사는 온라인 소매업체 쇼피파이(Shopify)와의 제휴를 발표,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비디오 광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BBC는 “틱톡도 앞으로 3년간 3000여명의 엔지니어를 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인기 있는 짧은 형식의 비디오 앱은 미국 회사에 미국 영업을 팔도록 강요당하거나 금지령을 받고 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는 "급속한 세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에서 엔지니어들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이외의 지역에 약 1,00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달 바이트댄스가 동남아 본사로 선정된 싱가포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는 틱톡과 텐센트의 위챗 등 중국 소유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국가 안보 위협이 되고 있으며, 사용자 데이터는 중국 정부가 열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이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미국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틱톡은 채용 확대 계획을 계속 추진하며 전자상거래에 진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캐나다에 본사를 둔 쇼피파이(Shopify)는 기업들이 비디오 광고를 만들고 추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의 틱톡과 제휴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피파이는 이번 제휴로 100만 명의 상인들이 ‘구매 가능한 비디오 광고(shoppable video ads)’ 형태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틱톡 사용자들은 쇼피파이를 통해 광고를 클릭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중국 앱 이용자가 1억 명 안팎인 미국에서 먼저 제휴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내년 초 유럽과 동남아시아 전역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틱톡 대변인은 “우리 커뮤니티가 자신들이 열렬히 좋아하는 브랜드와의 연결을 좋아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모회사를 상대로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미국 법원에서 이 같은 행정명령을 일시 중단을 시킴으로써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명령들 중 하나는 바이트댄스가 대통령 선거 일주일 후인 11월 12일까지 미국 사업장을 매각하도록 강요하거나 금지령을 받게 된다.
틱톡의 미국 사업을 오라클과 월마트에 매각하기 위한 막판 협상이 현재 서로 다른 회사들이 어떤 지분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있는 상태에서 검토되고 있다.
지난 6월에 월마트 또한 쇼피파이와 제휴하여 온라인 마켓 사업을 확장하고 바이러스 대유행 동안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는 것을 이용했다.
미 법원 판사는 오는 11월 4일 미국 정부가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