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TikTok)은 아일랜드에 5억 달러(약 5,926억 5,000만 원)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영국의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유럽 이용자가 만든 동영상, 메시지, 기타 데이터를 숏폼 동영상 공유 앱(short-form video-sharing app.)에 저장해 운영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용자의 기록은 모두 미국에 저장돼 있었고, 백업본(back-up copy)은 싱가포르에서 보관돼 있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소유를 이유로 미국에서 앱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는 그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사업장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많은 소셜 미디어 앱처럼, 틱톡은 사용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한다. 개인정보 보호정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사용자의 연령, 비밀번호, 전자 메일 주소 및 전화 번호
- 주소록과 소셜 네트워크 연락처에 있는 전화번호
- GPS 좌표 및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포함한 위치 로그
- 사용된 운영 체제, 핸드셋 모델 및 기타 고유 식별자를 포함한 장치에 대한 세부 정보
- 게시한 의견, 사진, 비디오 또는 최소한 부분적인 준비
- 앱 내에서 검색 및 검색 기록
- 쿠키 및 기타 기술을 통해 수집되는 앱 외부에서 발생하는 웹 검색 데이터
- 지불 정보
- 타사 서비스 및 공개 소스로부터 얻은 데이터
이 데이터는 광고의 표적을 위해 수집되며, 강력한 알고리즘을 맞춤 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국가 정보법에 따라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틱톡은 중국판 앱 더우인(Douyin)이 중국 본토 내에서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분리해 보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에 접근권을 주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행보로 볼 때, 기존 기업이 미국 내 정보 저장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사는 유럽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결정이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테오 버트람(Teo Bertram) 유럽 공공정책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대한 투자’라면서, “유럽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 헌신의 상징이며, 이 시기에 우리 유저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틱톡의 유럽 최고 데이터 보호 책임자는 이미 더블린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의 데이터 보호 위원회는 이미 다른 EU 국가들을 대신하여 관련 사생활 문제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