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의날 기념사에 대해 ”불공정 사례들을 그냥 모른 척 지나면서 공정을 아무리 강조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념사에서) 공정을 37번이나 말씀했다는데, 그동안 불공정 사례가 여러 가지 있었을 것 아니냐”며 “그걸 하나라도 시정하면서 공정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연설을 통해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다”, “공정은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말하는 등 공정을 강조한 바 있다. 기념식에는 방탄소년단(BTS)이 청년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에 대해 “내용 중에서 일부 의원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정할 게 몇 개 있으면 고쳐질 수 있지만, 3법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덕흠 의원의 ‘피감기관 공사 수주 논란’에 대해선 “본인이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 입장을 소상히 밝힌다고 하니, 그걸 들어보고 당의 입장을 정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