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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쏘아올린 “통합당 집 팔아라”···주호영-원희룡 갈등 주호영 “사유재산 처분, 헌법이 보장” vs 원희룡 “자기 손부터 깨끗이 해야” 이종혁 기자 2020-07-07 11:58:23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집을 팔라고 제언한 것에 대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다른 목소릴 냈다. (사진=김상림 기자)

[경제타임스=이종혁 기자] 미래통합당을 향해 집을 팔라고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3일 부동산 문제에 대해 “통합당이 다주택보유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안다”며 “통합당도 다주택자는 집을 팔아 달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후 사유재산을 처분하고 안하고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며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강제로 팔라고 하는 것은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시장의 발상은 이해를 못하겠다“며 ”조세제도나 종합적인 제도를 통해 자발적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유능한 정부지, 정책이 작동하는데 집을 팔라고 하는 것은 무능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원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기 손부터 깨끗이 한 뒤 치료에 나서야 한다“며 박 시장의 의견에 긍정했다.

 

원 지사는 ”통합당도 다주택 의원이 있는 상태에서 부동산 대책을 비판해 봤자 국민 신뢰를 받기 힘들다. 집을 팔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공직자가 집을 판다고 국민에게 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격시비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며 ”자기 손부터 깨끗이 한 뒤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의 ”통합당 다주택보유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안다“는 발언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3일 발표한 제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현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과 통합당 의원의 다주택자 비율은 민주당이 24.4%, 통합당이 39.8%로 통합당의 비율이 높다. 그러나 의원 수로 따지면 민주당은 43명, 통합당은 41명으로 다주택보유자의 숫자 자체는 민주당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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