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소비심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소비심리 상황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에 비해 6.8%p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104.2), 2월(96.9), 3월(78.4), 4월(70.8), 5월(77.6)로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가 이달 4일부터 14조2448억원으로 편성한 긴급재난지원금을 가계에 지급한 것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자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 소비자 심리지수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77.9)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중 2370개 가구가 응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