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500MW AI센터…대우건설, 호남 인프라 구축

  • 등록 2026.01.16 15:34:56
크게보기

장성·강진에 500MW 규모 구축, 재생에너지 강점 살려 허브 도약
전남도·KT 등 11개 기관 MOU, 친환경 에너지 기반 고효율 센터 시공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수도권에 집중됐던 데이터센터 지형도가 친환경 에너지가 풍부한 호남권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전라남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총 500MW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착수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전라남도청에서 전라남도, 장성군, 강진군을 비롯해 KT, 탑솔라, 베네포스 등 11개 민관 기관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남의 입지적 강점과 민간의 첨단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데이터센터는 인력 확보와 시장 접근성을 이유로 수도권 선호 현상이 뚜렷했으나, 막대한 전력 소모에 따른 에너지 수급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반면 전라남도는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량 1위 지역으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전력 공급과 안정적인 용수 확보가 용이해 데이터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성군에는 수전용량 200MW, 강진군에는 3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합산 용량 500MW는 글로벌 수준의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지역 내 전력 계통 부하를 분산하고 재생에너지의 직접 소비를 촉진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건설은 이번 컨소시엄의 핵심 시공사로서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EPC를 담당한다. 고효율 냉각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건설업계의 전통적인 주택·토목 사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사업 시행을 맡은 베네포스 이현효 대표는 참여사들의 첨단 공법과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전라남도를 동아시아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 또한 "급증하는 AI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는 이번 협력은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시설 구축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이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업들에게는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윈윈(Win-Win)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o@ket.kr
Copyright @경제타임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