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인 10·15 대책 이후 위축됐던 아파트 입주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입주 전망치가 규제 이전 수준인 '지수 100'을 회복하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방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1로 전월(75.5) 대비 9.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입주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 대책 발표 직후 76.6까지 급락했으나, 3개월 만에 23.4p 반등하며 100을 기록했다. 인천(80.7)과 경기(87.5) 역시 각각 21.7p, 16.6p 오르며 수도권 전반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주산연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향후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규제 효과를 압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3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신축 아파트에 대한 ‘품귀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지방 광역시 또한 광주(76.4)와 대구(87.5) 등을 중심으로 회복 기조가 뚜렷하며, 세종(100)과 울산(100)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지역의 경우 인구감소지역 내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이 기대감을 키운 요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1.2%를 기록해 전월 대비 4.7%p 하락했다. 이는 지방의 입주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서울의 입주율은 89.8%로 전월보다 3.0%p 오히려 상승하며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대출 미확보(28.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기존 주택 매각 지연(24.5%)과 세입자 미확보(18.4%) 비중은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내 거래량 회복과 전세 매물 감소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연말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금 동원력이 충분한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공급난 우려 속에 신축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서울 등 핵심지의 입주 지표는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1994년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주택보증 등 주택 관련 단체들이 공동 출연해 설립된 민간 출연 기반의 독립 연구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