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선을 눈앞에 두고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2월18일 오전 10시16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30전 오른 1478.8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중 1480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달러 강세와 외국인 수급 부담이 이어지며 고환율 국면이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환율 흐름이 ‘하락 출발→상승 마감’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환율 역시 1470원대에서 출발했지만 오전 중 1482원대까지 치솟으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공항·은행 창구 환율은 이미 1530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달러인덱스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 우려와 미국 경기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 선호를 자극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환당국은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환율 변동성뿐 아니라 수준 자체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불필요하게 높아진 환율 레벨은 조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구두개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즉각적인 방향 전환보다는 속도 조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70~1480원대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구조적인 달러 강세와 금리·성장률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 하락보다는 고점 부담 속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