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남양주에 AI 데이터센터 구축…MOU 체결

  • 등록 2025.12.08 10:37:19
크게보기

130개 후보지 중 왕숙 선정…운영동·듀얼센터로 복원력 강화
모듈러 설계로 단계 확장…AI·디지털 금융 전환 핵심 인프라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신한은행이 남양주시와 신한금융그룹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12월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0월 남양주시가 개최한 ‘2025년 제2회 기업유치·지원위원회’에서 신한은행 제안이 심의·가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한은행은 1999년 준공된 일산 재해복구센터를 대체하기 위한 제2데이터센터 부지 선정과 개념설계 컨설팅 프로젝트를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했다. 총 130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 전력, 통신, 재난 안전성 등을 검토한 결과 남양주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입지로 선정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신한금융그룹 AI 데이터센터는 운영동과 A, B 두 개의 데이터센터 동으로 분리·운영되고 모듈러 방식 설계를 적용해 단계적 증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효율적인 확장과 최신 기술 도입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축될 예정이다. Active-Active 듀얼센터로 운영해 ICT 복원력과 안정성을 갖출 계획이다.

 

이외에도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설비 분산 배치, 물분무 소화시스템, 원격제어장치 등 안전성을 우선으로 한 운영체계를 개념설계에 반영했다.

남양주시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는 신한금융그룹 ‘금융 AI 대전환 선도 전략’을 실현하는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7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AI 기반 금융 서비스, 디지털 영업,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차세대 고객 응대 체계 등 그룹 전반 디지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AI 기반 금융·행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반이자 출발점”이라며, “남양주시 디지털 밸리 조성과 일자리 창출·지역인재 육성에 신한이 힘이 되겠다”고 전했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Copyright @경제타임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