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닥, 테마株 쏠림 속 급등락 혼재…'노타' 등 폭등

  • 등록 2025.11.04 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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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통신·재영솔루텍 상한가 행진 속 헝셩그룹·우리기술 하락세
테마 중심 단기 급등세 속 실적 부진·재무 불안정성 경계감 고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11월3일 코스닥 시장은 거래량 상위 종목 중심으로 극단적 변동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광통신(010170)은 4천만주 이상이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차지, 주가가 29.1% 급등했다. 거래대금은 1,146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3.1%에 달했다. 재영솔루텍(049630)도 17.79% 급등하며 4,561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 AI·로봇株 폭등…노타·티로보틱스 ‘급등 선두’

 

눈에 띄는 종목은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노타(486990)와 로봇 자동화 기업 티로보틱스(117730)다. 노타는 31,450원까지 치솟으며 245.6% 폭등, 거래대금이 6,063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9%를 넘어섰다. 티로보틱스 역시 29.75% 상승하며 1,526억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AI 반도체·로봇 테마 수급이 집중되며 투자자들의 단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휴림로봇(090710), 클로봇(466100), 로보로보(215100) 등 로봇 관련주들도 9~15%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휴림로봇은 7,060원으로 9.46% 상승, 거래량 2,987만주를 넘기며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다.

 

■ 일부 종목 차익 매물…시장 변동성 확대

 

반면 헝셩그룹(900270)은 6.52%, 우리기술(032820)은 0.93% 하락하며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두 종목의 거래대금은 시총 대비 각각 0.9%, 0.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어지며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일정 비율을 초과한 종목이 늘어난 것은 과열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투자심리 ‘과열-경계’ 공존

 

AI·로봇·통신 테마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은 급증했지만, 일부 종목의 실적 및 재무지표는 여전히 불안하다. 대한광통신의 PER은 -5.55, ROE는 -95.92로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노타 역시 상장 후 단기간에 과도한 수급 집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수급에 따른 급등락보다는 실적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AI·로봇 테마의 성장성은 긍정적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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