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 폭풍 성장…증권가 "목표가 50만원대↑"

  • 등록 2025.10.31 10: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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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34%↑…ESS 가이던스 상향 기대"
"美 전력 인프라·AI 수요 급증에 ESS 수주 120GWh 돌파"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증권가의 시선을 다시 끌어모았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둔화 속에서도 미국 ESS 시장 확대와 수주잔고 급증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ESS가 EV 부진 메운다"…120GWh 수주잔고 급증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10월31일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수주잔고가 1분기 만에 120GWh로 확대됐다”며 “지속적인 라인 전환을 통해 EV 수요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3만원 → 58만원(35%↑)"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북미 ESS 시장이 올해 대비 40~50% 성장할 것”이라며, 주요 글로벌 고객과 신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신재생 연계형 ESS 투자 증가와 맞물려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3분기 영업이익 34%↑…“ESS 가이던스 추가 상향 가능성”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3분기 실적은 매출 5조7,000억 원, 영업이익 6,013억 원, 순이익 5,3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뚜렷이 했다.

 

황 연구원은 “ESS 사업 가이던스가 올해 17GWh, 내년 30GWh이지만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800V DC 인프라 공개 이후 미국 ESS 투자심리가 강화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한화證 “수주잔고 400조원 반등”…중장기 성장 신호탄

 

한화투자증권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용욱 연구원은 “2년 만에 수주잔고가 400조 원을 회복하면서 실적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57만 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5조9,000억 원, 영업적자는 1,513억 원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ESS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60% 증가해 손익 방어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소형전지 수요 회복세도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실적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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