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20분` 남산 정상 시대, 서울시민 건강 품었다

  • 등록 2025.08.04 0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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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몬` 등장 후 접근성 개선 지속... 오 시장, 정희원 건강총괄관과 `북측숲길` 현장점검
일상 속 건강 관리법 논의... 유아차 런 확대 등 시민 소통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토) 오전 6시 30분, 정희원 신임 서울 건강총괄관과 함께 남산 `북측숲길`을 찾아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점검하고 시민 소통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남산 정상 N서울타워와 북측순환로를 잇는 0.5km 길이의 `북측숲길`을 개방했다. 이 길을 이용하면 남산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정희원 초대 서울 건강총괄관은 지난 1일부터 2년간 `건강도시 서울`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 시장은 정 총괄관과 함께 `북측숲길` 입구에서 정상까지 직접 걸으며 시설들을 세심하게 살폈다. 특히 쉼터 3곳(물소리, 바닥숲, 시티뷰)의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한국어 외 4개 국어로 된 표지판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 시설도 꼼꼼히 점검했다.

 

오 시장은 "남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물길을 따라 조성된 곳은 북측숲길이 유일하다"며 "20분 남짓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와 도심의 파노라마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도시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산을 시민들의 생활밀착형 체육 공간이자 레저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15일 러너들과 남산 러닝 코스를 점검한 바 있다. 당시 러닝족 증가에 따른 샤워장 민원을 수렴해 10월부터 시민용 샤워장을 새로 열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남산을 건강 활동의 거점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현장점검 후 오 시장과 정 총괄관은 남산 정상 벤치에서 ‘키토김밥’과 과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과 정 총괄관이 강조하는 `저속노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오 시장은 정상에서 ‘베이비하이킹클럽’ 회원 70여 명을 만나 남산 등반 경험을 듣고, 올 가을 열릴 ‘서울 유아차 런(run)’을 소개했다. 참가자를 늘려달라는 요청에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남산은 매년 1,100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라며 "최근 ‘케데몬’에 N서울타워가 등장하면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남산을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은 개선해 나갈 방법을 지속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배 기자 rudwpxkdlaw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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