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미
먹고 보고 체험하는 생산적인 여가 활동으로 건강도 지키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어 직접 농산물을 기르는 도시 농부가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텃밭 재배기를 맞아 도시 텃밭에 심기 좋은 작물로 깻잎과 고구마를 추천하고 재배 요령을 소개했다.
깻잎은 주로 4월 말부터 6월 중순께 종자를 뿌리거나 20일 정도 자란 들깨 모종을 구입해 심을 수 있다.
밑거름을 준 땅에 1cm 깊이로 구멍을 내 종자 5알∼6알을 20cm 정도 간격으로 심고 흙을 가볍게 덮어 준다.
싹이 트면 줄기가 너무 길어나기 전에 튼튼한 어린 모종 1개만 남긴다.
잎이 손바닥만큼 자라면 수확하기 좋은 시기로, 속잎이 엄지손가락 크기 이상이 됐을 때 수확한다.
초여름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 5개월∼6개월은 계속 잎을 수확할 수 있고, 그 이후의 종실은 들기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구마는 남부지방은 5월 상순부터 중순, 중부지방은 5월 중순에 심는 것이 좋으며, 모종을 심고 120일 뒤에는 수확할 수 있다.
밑거름을 준 땅에 높이 25cm∼30cm, 너비 70cm∼75cm의 이랑을 만들고 잡초를 관리하기 위해 색이 있는 비닐을 씌운다.
흙이 말라 있을 때는 물을 뿌려주면 쉽게 이랑을 만들 수 있다.
모종의 4마디∼5마디가 땅 속으로 3cm∼4cm 정로 들어가도록 수평으로 심고, 끝 잎 부분이 땅속에 묻히지 않도록 20cm∼25cm 간격으로 심는다.
초기에는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준다.
생육기에 가뭄이 계속 된다면 주 1회∼2회 물을 준다.
60일이 지나면 고구마순을 따서 그대로 혹은 살짝 데쳐 양념을 해서 먹을 수 있다.
고구마순에는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영양소가 상당량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깻잎은 항산화 및 치매 예방에 좋은 로즈마린산이 많이 들어있고, 고구마는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텃밭 작물로 심어두면 매우 유용하다.
모종은 온라인이나 종묘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도시 농업이 점차 확대되면서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라며, “도시 농부들도 텃밭 작물의 재배법을 잘 익혀 수확하는 기쁨을 꼭 누려보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