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21일 기업 사활을 건 생존 전략,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면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체질 개선 없이는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취하는 조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희망퇴직은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다음달 26일까지 신청받는다.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000만원 학자금, 차량 할인 혜택 등 희망퇴직시 받는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최대 2억원) 수준이다.
르노삼성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90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과거 르노삼성차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였던 2011년 2150억원, 2012년 1721억원의 적자 상황에서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2013년 영업이익 445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2012년 리바이벌 플랜 시행 이후 닛산 로그의 생산을 배정 받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상황이 좋았으나, 현노조 집행부 당선 이후 파업 등으로 물량 배정이 지연되면서 다시 서바이벌 플랜까지 시행하게 됐다.
올해 들어 르노삼성차는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하며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