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한국갤럽] '현재 주식 투자하고 있다' 29%··· 20대, 5개월 만에 12%→27% 급증 주식 투자자 10명 중 7명 '이익 봤다'···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낸 이례적 현상" 이종혁 기자 2021-01-15 13:27:54

한국갤럽 조사 결과 '현재 주식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1990년 18%, 2000~2006년 10% 내외, 2014년 15%였고, 2020년 8월 처음으로 20%를 넘었으며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30%에 육박했다. (자료=한국갤럽 제공)'현재 주식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0% 가까이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대 주식 투자자 비율은 5개월 전 12%에서 27%까지 급증했다. 

 

한국갤럽이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현재 주식 투자 여부를 물은 결과(펀드 제외), 29%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1990년 18%, 2000~2006년 10% 내외, 2014년 15%였고, 2020년 8월 처음으로 20%를 넘었으며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30%에 육박했다.

 

연령별로 30대, 40대가 38%로 가장 높았고 50대 33%, 20대 27%, 60대 이상 17% 순이다. 20대 주식 투자자 비율은 5개월 전 12%에서 27%까지 급증했다. 생활 수준은 높을수록 주식 투자자 비율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6개 보기 순서 로테이션 제시)으로는 '아파트/주택'(27%)과 '땅/토지'(14%) 등 41%가 '부동산'을 꼽았다. 그다음은 '주식'(25%), '은행 적금'(12%), '펀드', '가상화폐'(이상 2%) 순이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8월과 비교하면 재테크 방법으로 '부동산' 선호가 5개월 만에 55%에서 41%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주식' 선호는 11%에서 25%로 늘어, 2000년 이후 아홉 차례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은 상대적으로 저연령일수록 관심 투자처로 꼽혔다(20대 42%, 60대+ 10%). 

 

'은행 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23%, 2019년 25%, 2020년 16%, 2021년 12%다.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IMF 직후 연 18%를 웃돌았지만 1999년 연 8%, 2001년 연 5%로 급락했다. 2018년 연 2%대, 2020년 들어서는 0%대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18년 조사에 처음 포함된 '가상화폐'는 당시 '주식'과 같은 5%를 기록했지만 이후로는 1~2%에 그치고 있다. 가상화폐는 2018년 초 열띤 관심을 모았으나, 이후 거래소 해킹·횡령 등 사건이 연발했고 정부 규제가 뒤따르며 가격이 급락했다. 

 

또, 현재 주식 투자자 292명에게 작년 한 해 동안 손익 여부를 물은 결과 69%가 '이익을 봤다'고 답했다. 14%는 '손해를 봤다', 15%는 '이익도 손해도 안 봤다', 그리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여섯 차례 조사에서는 매번 '손해 봤다'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작년 8월 처음으로 '이익 봤다'는 사람이 50%를 차지했고 이번에는 더 증가한 것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주식 투자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이익 기록 중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낸 이례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주가지수 등락 전망에 대해선 '현재보다 오를 것' 41%, '내릴 것' 25%, '변화 없을 것' 12%로 나타났고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주식 투자자(292명) 중에서는 53%가, 비투자자(708명) 중에서는 36%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교육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