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경기도에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제안했다.
장현국 도의회 의장과 진용복·문경희 부의장 및 박근철 민주당 대표의원은 11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집행부에 공식 제안했다.
장 의장은 “지난해 지급된 1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사례를 참고해보면 약 1조4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방채 발행 없이 지역개발기금 예수금 등을 일반회계로 편성하고, 기금 예치금을 활용하면 모든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소비 진작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되 코로나19 현황에 따라 집행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철 의원은 “지금은 정치가 나서 수많은 자영업자들과 경제적인 취약계층들이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도민들이 소비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연구원 및 국회예산정책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지급된 1차 재난기본소득으로 약 1.8배 이상의 소비유발효과를 냈다”면서 “수차례 회의를 통해 재정 상황에 대해 검토한 결과 제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도 도의 재정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도의 검토 결과에 따라 지원액의 규모와 시기 등을 결정하고, 이달 중 ‘원 포인트 임시회’를 긴급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도민을 위한 경기도의회의 깊은 고민과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지급 여부와 규모, 대상, 시기 등에 대해 도민과 공동체의 입장에서 숙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