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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청문회에서 '구의역 사고' 관련 발언 사과··· 과거 '막말'·'인사' 의혹 쟁점 “취임하면 근로여건 개선 위한 특별 대책 세우고 현장 철저하게 점검하겠다” 야당, 'SH 고위직으로 학교 동문 특혜 채용' 의혹 제기할 것으로 보여 이성헌 기자 2020-12-23 10:58:47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SH 사장 재임 시절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청문회 쟁점은 이 같은 변 후보자의 과거 막말과 더불어 인사 관련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4년 전 제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SH에서 받은 회의록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2016년 내부 회의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숨진 김군에 대해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 “걔(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며 “장관으로 취임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청 근로자, 특수 고용직 근로자 등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전날 오후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정의당 농성장을 찾아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방문이란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변 후보자가 SH 사장 재직 시절 학교 동문을 고위직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2014~2017년 SH에 채용된 1급 이상 고위직 9명 중 5명이 변 후보자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다. 그가 사장으로 가기 전 SH는 외부 인사를 고위직으로 채용한 전례가 없다.

 

변 후보자는 20일 국토부를 통해 해명자료를 내고 “SH는 개방형 직위 제도를 2014년 12월 도입했고, 공모를 통해 심사하는 과정에 SH 노동조합 위원장까지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만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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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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