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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판매 전문 자회사 설립한다··· 노조 "불법적 영업조직 아웃소싱" 지분 100%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칭) 신설 이종혁 기자 2020-12-18 15:45:36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과 한화생명보험노조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한화생명이 ‘제판분리(제조+판매)’를 추진하기 위해 보험설계사 영업조직을 자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화생명보험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일종의 구조조정이라며 “불법적 영업조직 아웃소싱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1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내년 4월 1일을 목표로 개인영업본부 산하 보험 모집 및 지원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100%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칭)를 신설해 상품 개발과 자산운용은 모회사인 보험사가 맡고 상품 판매는 자회사인 GA가 전담하는 방식이다.

 

기존 한화생명 개인영업본부 산하 임직원 1400여명과 설계사 1만 9000여명은 자회사로 이동한다. 한화생명 측은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근로 조건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일종의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며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측의 결정은 단체협약이 보장하는 노동조합의 동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한화생명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로, 회사가 추진 중인 불법적 영업조직 아웃소싱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빅테크 기업이 보험업계에 진출하면 관련업체에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판매채널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 보험사들이 상품 공급자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판매채널 분리는 정부와 금융당국, 노동조합, 사업자가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고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자회사 설립 움직임이 충분한 검토 없이 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향후 보험사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화생명은 자회사형 GA 설립의 세부 전략과 분할에 따른 보완 및 개선사항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한다는 등 내부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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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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