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명 넘게 감소하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이는 IMF 외환 위기 이후 최장 기간이다. 다만, 10월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2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 3000명(-1.0%) 감소했다. 고용률은 60.7%로 1.0%p 하락했다.
지난 3월(-19만5천명)부터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 10월(-42만1천명)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IMF 외환 위기인 ‘1998년 1월~ 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기간이다.
다만 10월보다는 취업자가 16만7000명 늘며 감소 폭이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552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 5000명(-0.5%), 여성은 1171만 8000명으로 18만 8000명(-1.6%)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5만 2000명, 13.6%),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4000명, 5.0%), 건설업(7만 7000명, 3.7%)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도매·소매업(-16만 6000명, -4.6%), 숙박·음식점업(-16만 1000명, -7.0%), 제조업(-11만 3000명, -2.5%) 등에서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0월 12일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간 영향이 반영됐다"며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과 임시직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 2000명 증가하였으나, 20대에서 20만 9000명, 30대에서 19만 4000명, 40대에서 13만 5000명, 50대에서 7만 4000명 각각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 8000명(0.3%) 많아졌지만, 임시근로자는 16만 2000명(-3.3%), 일용근로자는 4만 4000명(-3.0%)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5000명(1.3%)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 5000명(-7.8%),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5000명(-4.2%) 각각 줄었다.
11월 실업자는 96만 7000명으로 1년전 보다 10만 1000명(11.7%)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4만명으로 6000명(1.0%), 여성 42만 7000명으로 9만 6000명(28.8%) 증가했다.실업률은 3.4%로 0.3%p 상승했다.
실업자는 30대(3만 9000명, 23.0%), 20대(3만 1000명, 10.6%), 50대(1만 1000명, 7.4%), 60세 이상(1만 1000명, 10.3%) 등에서 늘었고, 실업률도 20대(1.1%p), 30대(0.8%p), 40대(0.2%p), 50대(0.2%p)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 5000명으로 43만 1000명(2.7%) 늘었다. 쉬었음(21만 8000명, 10.2%), 가사(21만 6000명, 3.8%) 등은 증가했고, 재학․수강 등(-9만 3000명, -2.5%)에서는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77만 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5.4%), 구직단념자는 63만 1000명으로 14만 4000명 늘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11월 3차 확산에 따른 고용영향이 12월, 내년 1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며,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을 최대한 조속히 마련·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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