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자회사 격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성사시키면서 경영정상화의 본궤도에 들어섰다.
두산중공업은 현금 자산을 키워주는 '캐시카우' 두산인프라코어를 팔았지만 대신 사업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평가되고 있다.
11일 두산중공업은 전날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4%와 경영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매각 가격은 7000억~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산매각 및 구조조정도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9개월 사이 골프장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모트롤 사업부 등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해 2조2100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최근 진행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청약률 100.27%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알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더라도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차세대 먹거리인 해상풍력 사업과 가스터빈 사업 등 친환경사업 수주가 2년 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