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5개월간 국토교통부를 이끌어온 김현미 장관이 물러나게 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대통령이 4일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3년 넘게 국토부를 이끌어온 '원년 멤버' 김현미 장관 후임에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정됐다. 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와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변 후보자에 대해 "학자 출신의 도시계획 및 주택 분야 권위자"라면서 "SH와 LH에서 주택공급,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뉴딜 등을 직접 담당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양질의 주택공급을 더욱 가속화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거 정책을 만들어 서민주거 안정, 그리고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 행안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전 후보자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29회로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 19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고, 21대 국회에서는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변 후보자에 대해 "지방자치법,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지방분권과 지방재정, 그리고 지역균형발전 등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돌파력과 리더십, 당정청의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재난관리 체계의 강화,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 정부혁신 등의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장관엔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지명됐다. 권 후보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파이어행정대 핵정학 석·박사를 받았다.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맡았다.
여가부 장관으로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발탁됐다. 정 후보자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사회학 석사와 여성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부총장을 지냈다. 참여정부에선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인사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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