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5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노조법 개정 저지, 전태일 3법 제정 등을 외치며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을 강행했다. 참여인원은 약 3만4000명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민주당 서울시당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시 집회 인원 제한 기준인 9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며, 피케팅하는 인원을 주변에 분산시켰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노조법 개정이 노조 무력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법 개정안에 담긴 사업장 주요 시설 점거 금지 등의 '독소조항'이 개악이라는 것이다.
또, 전태일3법 제정도 촉구했다. 전태일 3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 노동자 등의 권리보장, 중대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에 대한 처벌 등을 일컫는다.
집회 관리 차원에서 배치된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의 거리 유지를 독려하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인근에는 27부대, 1700여명의 경력이 동원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김영주 의원 사무실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2시 김민석·김영호·홍익표·정청래·박용진 의원 사무실,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앞, 민주당 서울시당 앞, 이낙연·한정애·이수진 의원 등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등 40여개 사업장, 3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