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2015년=100)로 9월보다 0.5%p 하락했다. 지난 6월 이후 9월까지 이어진 오름세가 멈춘 것이다.
농림수산품은 9.6%p 하락했다. 전달 대비 농산물(-15%p), 축산물(-5.4%p), 수산물(-1.1%p) 등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리면서 0.1%p 하락했다. 반면 화학제품(0.4%), 음식료품(0.3%)과 서비스업 중 음식점·숙박(0.2%), 운송(0.2%), 등의 물가는 소폭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지난달보다 0.7%p 하락했다. 서비스는 부동산(0.2%p), 운송(0.2%p) 등이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0.4%p), 정보통신 및 방송(-0.4%p)등이 내려 보합을 기록했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5.1%p, 신선식품은 20.8%p 하락했다. 에너지는 9월보다 1.5%p, IT는 0.5%p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재 및 최종재가 모두 하락하며 전달보다 1.0%p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9.4%p)과 공산품(-0.9%p)을 중심으로 0.9%p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 태풍·장마와 추석 명절 수요 등으로 생산자 물가가 올랐는데, 이런 기저 효과와 함께 10월에는 농수산품 물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전체 생산자 물가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 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